구윤철 “기업이 진짜성장의 중심…글로벌 1위 경쟁력 갖추도록 지원”
초혁신기술 아이템 선정…재정·세제·금융·인력지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기업을 한국 경제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글로벌 1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기업이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의 중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6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장전략 TF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05/news-p.v1.20250805.1f7acad2f58c4d90b89746b56edd5a7c_P1.jpg)
성장전략TF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점검TF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중장기 경제 성장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첫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6단체장과 관계부처 장·차관,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등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5년은 대한민국이 초혁신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와 기업, 학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초혁신 기술 아이템’을 정하고 재정·세제·금융·인력 지원, 규제 완화 등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제조 로봇과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상용화를 위해 기업·정부·대학의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초혁신 기술 아이템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과 예산안에 담아 이달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관세협상 결과와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구 부총리는 “조선업을 포함한 35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산업 협력 패키지가 우리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가 현장을 직접 찾아 기업과 늘 소통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방안도 논의됐다. 배임죄에 재산상 책임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경제 형벌 합리화, 갈라파고스 기업 규제 전면 재검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정부 측에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계속 조율하고 실행 과정을 챙겨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투자 측면에서 양국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선의 규모와 방법을 찾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국제 질서가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실용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정책에 방점을 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장을 일으킬 수 있는 주역인 기업 활동과 자유와 창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 설계를 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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