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면·건강기능식품 쌍끌이…K-푸드 수출 112억달러 돌파

10월까지 전년 대비 5.7%↑

동물의약품·비료·종자 등도 증가

서울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간식거리를 고르고 있다. [연합]
서울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간식거리를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10월까지 ‘K-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액은 11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라면·김치·포도·아이스크림·비료·동물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농식품 수출은 85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GCC) 20.4%, 유럽연합(EU) 14.8%, 북미 13.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유명 유통체인의 한 매장 K-푸드 코너에 진열돼 있는 김밥, 떡볶이 [사진=배문숙 기자]
미국 유명 유통체인의 한 매장 K-푸드 코너에 진열돼 있는 김밥, 떡볶이 [사진=배문숙 기자]

품목별로는 라면(23.0%↑), 조제식품(17.7%↑), 커피제품(20.7%↑), 김치(4.4%↑), 포도(45.4%↑), 아이스크림(13.0%↑)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라면은 ‘매운 볶음면’ 인기에 K-콘텐츠 마케팅이 더해지며 중국(54.4%), 미국(21.1%), GCC(18.8%) 등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이너뷰티 제품을 포함한 조제식품 수출도 18억5000만달러로 18% 가까이 증가했다.

김치 수출은 일본에서 4.4% 늘었고, 캐나다(17.6%)·대만(11.8%)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건강식·발효식품에 대한 글로벌 인식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업 분야 수출은 26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주요 품목은 동물용의약품(24.9%↑), 농약(16.0%↑), 비료(13.6%↑), 종자(9.9%↑) 등이다.

특히 동물용의약품은 라이신·화학제제 등 품목 수요가 늘며 유럽·중국 시장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비료는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13.6% 증가했다.

고추·채소 종자도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34% 이상 성장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불확실한 세계 경기 속에서도 K-푸드의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라면·김치·조제식품 등 핵심 품목의 마케팅을 강화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 140억달러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