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누적 나라살림 적자 94.3조원…세수 개선에 적자폭 9.1조 감소
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8월호
총수입 320.6조, 총지출 389.2조
관리재정수지 적자폭 역대 네번째
![기획재정부 [헤럴드경제 DB]](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4/news-p.v1.20250814.61a9138fcf88450bb3948c1e83645eb5_P1.png)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6월 말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94조3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네 번째로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1000억원 줄었지만, 한 달 새 6000억원이 늘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4조7000억원 증가한 32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190조원으로 21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기업 실적이 개선된데다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법인세가 14조4000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 양도세와 성과급 지급 확대, 근로자 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로 소득세도 7조1000억원 늘었다.
반면 부가가치세(-1조4000억원)와 증권거래세(-1조2000억원)는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19조4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늘었고, 기금수입은 111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38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3000억원 늘었다. 예산지출은 277조2000억원, 기금지출은 111조9000억원으로 각각 15조1000억원,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예산 집행 속도를 보여주는 총지출 진도율은 56.6%로, 전년 동기 결산 기준(58.3%)보다 1.6%포인트 낮았다. 다만 신속집행 관리대상사업(중앙재정) 누계 집행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9조4000억원)보다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집행률은 69.5%로 3.2%포인트 높았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8조6000억원 적자였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94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조1000억원 개선된 수준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2020년(110조5000억원), 2024년(103조4000억원), 2022년(101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컸다. 2차 추경에 따른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올해 연간 111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마이너스(-) 4.2% 수준이다.
한편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21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2000억원으로 1~7월 누계 기준 145조원이 발행됐다. 연간 총 발행한도의 63.1%(2차 추경 기준)를 채웠다. 7월 외국인 보유 국고채는 한 달 새 7조4000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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