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아닌 6개월 평균 급여가 ‘1억5000만원’ 깜짝…어디길래
![업비트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9/news-p.v1.20250819.309036dc5ac849bdacdeb1725263b299_P1.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1억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고연봉으로 손꼽히는 금융권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두나무 직원 659명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5269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평균 연봉 1억9900만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두나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나무 직원 평균 급여는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평균 급여보다도 높은 수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6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050만원)보다 300만원가량 늘었지만, 두나무와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임직원뿐 아니라 경영진 보수도 크게 늘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상반기에만 총 44억6168만원을 수령하며 금융권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상반기 급여 15억2588만원과 상여 29억358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이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33억8200만원),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28억76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두나무 직원들이 ‘연봉킹’으로 올라선 이유는 호실적 덕분이다. 두나무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4947억원) 대비 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4182억원으로 4.9% 늘었다.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거래 점유율 약 70%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빗썸은 두나무보다 적은 급여를 받았다. 상반기 기준 빗썸 직원 562명의 평균 급여는 4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00만원보다 줄었다. 상반기 매출은 3292억원으로 35% 이상 증가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과 인력 확충 탓에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