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선제 차단”…근로복지공단,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
안전리더 지정·피드백 시스템 도입…“사고 나기 전에 막는다”
박종길 이사장 “안전은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리는 제로(Zero) 변수”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지난 10일 울산 산재 공공병원 신축현장을 방문해 폭염대비 태세 점검 등 현장안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06/news-p.v1.20250723.7dc341b4d49143f3afda4508386f7c71_P1.jpg)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근로복지공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안전윤리경영본부’를 제1직제로 신설하고, 안전을 조직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했다.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공단은 6일 “모든 사고는 예방 가능하다”는 원칙 아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안전경영 방안을 발표했다.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섯 가지 실천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의식 강화 교육 ▷각 사업장별 ‘현장 안전리더’ 지정 ▷단계별 안전 점검 로드맵 수립 ▷안전 매뉴얼 전면 개편 ▷현장 피드백 시스템 도입 등이 핵심이다.
공단은 병원, 어린이집 등 안전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과 연간 600건에 달하는 신축공사·도급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위험 요소가 공존하는 조직이다. 공단은 이 같은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조직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보완하기로 했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화재 예방과 도급사업 안전관리 등 자기규율형 예방체계를 확립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선 조치 후 보고’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라”고 전국 소속기관에 지시했다.
공단은 이와 함께 연말까지 안전 슬로건 공모, 체계적인 리스크 진단, 민간기업 및 타 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 6월부터 전국 지사·병원·어린이집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모든 것을 무로 돌리는 제로(Zero) 변수”라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산업안전 문화를 확산하고, 중대재해 없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