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반기 순익 842억…2분기는 ‘사상 최대’
상반기 순익 감소…예치금 수수료 인상 영향
수신 잔액 22.5% 늘어…여신도 10.8%↑
이자이익 감소에도 비이자이익 16.2% 증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케이뱅크 사옥 전경. [케이뱅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3/news-p.v1.20250627.b1feaa58331546b5975a35af26d7d86c_P1.png)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지난 1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 관련 비용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체적으로 축소됐다.
2분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이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3% 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6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413만명이었다. 상반기에만 140만명이 새로 유입됐다. 현재는 14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카드’ 출시 이후 10대 고객 유입이 늘고 있다고 케이뱅크는 강조했다.
6월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수신 상품을 중심으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 5월 출시한 ‘궁금한적금 시즌3’는 출시 한 달 반 만에 15만 좌를 돌파했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2분기 동안 약 2700억원 증가하며 전체 여신 잔액 증가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6월 말 잔액은 약 3000억원에 달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이익은 비이자 부문이 이끌었다.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033억원이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떨어졌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6.2% 증가한 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 등이 전체 수익을 끌어올렸다.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로 2분기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줄어든 41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한 여신 심사 강화 등이 효과를 봤다.
연체율은 상반기 말 기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로 5분기 연속 하락세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0%였다.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전분기 대비 0.61%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36%였다.
상생금융도 확대됐다. 케이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 분기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34.4%였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선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 물건을 다양화하는 등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을 확대해 대상 지역도 확장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관련 상표권도 출원했다. 최근 사내 전담조직 ‘디지털자산태스크포스(TF)’도 신설해 관련 연구·사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