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하반기 중 대책 발표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소 신설로 기반 구축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중 발표한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관기관 및 업체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탄소크레딧 시장을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탄소크레딧 시장은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한 실적(탄소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으로, 국제탄소규제 등에 따라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형 탄소크레딧 오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형 탄소크레딧 오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이날 간담회는 배출권거래제 이외의 추가적인 탄소감축 인센티브이자 기후테크 육성의 핵심 기반으로서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차관은 “우선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소’를 신설해 다양한 크레딧이 거래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크레딧 수요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방지하기 위한 검·인증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크레딧 투명성을 비롯한 품질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자발적 탄소시장(VCM·Voluntary Carbon Market)은 법적 의무 없이 탄소감축 활동을 통해 탄소크레딧을 확보해 거래하는 시장을 말한다.

이 차관은 오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까지 남은 5년간 탄소크레딧 시장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면서 민간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도 요청했다. 정부는 추가적인 의견수렴 절차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한국형 탄소크레딧 활성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할 계획이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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