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푸본현대생명, 7000억원 유상증자…재무건전성 강화 나선다

킥스 하락에 대응…연내 증자 후 증장기 목표 추진

대만 푸본생명·금융지주, 자본확충·영업채널 확대

서울 여의도 푸본현대생명 전경. [푸본현대생명 제공]
서울 여의도 푸본현대생명 전경. [푸본현대생명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유상증자는 대주주의 필요 절차 등 청약 일정을 거쳐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금융시장의 리스크 확대와 강화된 자본 관리 요구에 대응,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한 재무구조 강화 차원에서 단행됐다.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한 기본자본 확대, 수익·리스크 최적화를 위한 상품전략, 계약서비스마진(CSM) 증대를 위한 판매 전략 등 푸본현대생명의 경영전략과 대주주의 이해에 따라 결정됐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경과조치 없이도 자력으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장기 재무 건전성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의 킥스 비율은 지난 2023년 말 192.5%에서 지난해 말 157.3%로 떨어진 뒤 올해 3월 말에는 145.5%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이 150%에서 130%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향후 건전성 개선을 위해서는 자금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각 영업채널별로 시장 상황에 맞춰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 채널에 걸쳐 상품 다각화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업채널별로는 CSM 증대를 위해 전속영업채널의 조직 확대와 GA영업채널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의 최대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과 푸본생명의 모회사인 푸본금융지주는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푸본생명은 지난 2018년에 푸본현대생명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뒤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고, 푸본금융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와 2022년 현대카드에 지분을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타이베이 푸본은행이 서울 여의도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다.

p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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