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잡채 좋아한다” ‘펀쿨섹좌’ 고이즈미 방한 “가족들도 서울에 휴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0/news-p.v1.20250810.329c847909584328abb806aa24435d96_P1.png)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10일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농림상의 첫인상에 대해 “유쾌하고 좋았다”며 “2주 전에 부인과 아이들이 서울에 휴가를 왔고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을 좋아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음식 중 잡채를 좋아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한 고이즈미 농림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이다.
2019년 환경상으로 재직할 때 “기후변화를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하자”는 발언으로, 국내에도 ‘펀쿨섹좌’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44세에 이미 중의원 6선에 성공해 일본 정계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프리랜서 아나운서 타키가와 크리스텔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2019년 결혼해 화제가 됐다. 다키카와 크리스텔은 2주전 두자녀와 함께 휴가차 서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0/news-p.v1.20250810.f4ef0bcd51e740a894a93a764ba01962_P1.jpg)
이날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송미령 장관과 면담한 고이즈미 농림상은 11일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특별한 현안이 없는데 외교부 장관이 외국의 다른 부처 수장을 만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오는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의 성공적인 개최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23일로 점쳐지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것이란 보도도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오는 11일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와 연계한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도 열린다.
송 장관은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는 7년 만에 열린다”며 “3국의 농업 디지털 전략과 가축 질병 등을 논의하고 공동 입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