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년 연속 1조원 넘겨…체불근로자 13만명, 미청산액 1600억원청산율 85.5%…김영훈 장관 “고의적 체불, 엄정 대응”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상반기 임금체불 발생액이 1조1000억원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체불 규모는 2년 연속 1조원을 넘겼고, 미청산 금액과 피해 근로자 수도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6월 말 기준 임금체불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임금체불 발생액은 1조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436억원)보다 약 569억원(5.5%)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청산된 금액은 9404억원으로 청산율은 85.5%에 머물렀고, 1601억원은 여전히 청산되지 않았다. 체불 피해 근로자는 총 13만6134명으로, 이 가운데 7658명은 임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임금체불은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권리 침해”라며 “고의적으로 체불을 방치하거나 청산을 회피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세사업장에 대해서는 예방 중심의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체불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청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체불 발생액은 ▷2023년 7315억원 ▷2024년 1조436억원 ▷2025년 1조1005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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