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비웃었는데…“이 부업으로 4개월만에 5400만원 벌었다” 어떻게 했나보니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네이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쇼핑 커넥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타 서비스 기간 중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몇개월 만에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사례가 공개되면서 새로운 부업 수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 팀은 크리에이터 제휴 솔루션 ‘쇼핑 커넥트’를 7월 23일 정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4월부터 베타 서비스로 운영해오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쇼핑 커넥트는 브랜드 커넥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수익 공유 서비스다. 크리에이터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선택해 블로그, 카페, 밴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홍보하고, 해당 링크를 통한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베타 기간에는 선별된 크리에이터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정식 출시와 함께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콘텐츠에 삽입된 상품 링크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면 최소 8%의 수수료가 지급된다. 8월 1일부터는 링크 클릭 후 24시간 내 다른 상품이 구매될 경우에도 구매액의 1.8%를 간접 실적 수수료로 지급한다.

정식 출시 전 진행된 베타 서비스에서는 이를 통해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수천만~수억 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웃 수가 약 1.2만명인 한 블로그는 4월 첫 주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식품, 가전,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추천 상품을 쇼핑 커넥트 링크와 함께 소개해 약 54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또 6만명 규모의 커뮤니티 운영자 H크리에이터는 대규모 프로모션 타이밍에 맞춰 특가, 할인 상품 정보를 공유해 누적 수익 35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A유튜버는 진정성 있는 리뷰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면서 3개월 만에 약 3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수익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작정 진입하기보다 리스크를 분석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권하고 있다.
동명대학교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교수인 유튜버 윤들닷컴은 “높은 가격대의 제품은 전문적인 파워 블로거가 아니라면 판매가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최저가 보장도 어렵다”며 “신규 블로그나 SNS 계정은 노출이 잘 되지 않아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을 얻으려면 단순히 링크만 다는 것이 아니라, 신뢰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꾸준히 활동해야한다”며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수익 구조, 노력, 투자 비용, 시장 진입 장벽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초반에 운이 좋아 수익을 얻더라도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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