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카드 연합체 개발 비접촉 결제 표준현대카드 2017년 EMV 컨택리스 탑재 카드 발급정태영 “EMV 컨택리스 확산, 창업 생태계 조성”
![애플페이. [현대카드]](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6/news-p.v1.20250726.4b3119482ddd4f338e6f849c561c3c75_P1.png)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이 도입되면서, EMV 컨택리스 결제 비즈니스가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MV는 글로벌 신용카드사의 연합체인 ‘EMVCo’에서 개발한 비접촉식 결제 국제 표준 규격 기술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며 EMV 컨택리스의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보급도 확대된 바 있다.
실제로 애플페이가 국내에 출시된 2023년 3분기, 해외에서 발급된 비자·마스터 카드의 국내 EMV 컨택리스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배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애플페이 출시 한 달 만에 35만5000여장의 카드가 새롭게 발급돼 전년 동기(13만8000장) 대비 156% 증가했다.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했으며, 신규 등록된 토큰 수도 3주 만에 200만건을 넘어섰다.
현대카드는 2017년부터 EMV 컨택리스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발급해왔으며, 2023년부터는 전 카드에 해당 기능을 적용했다.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2024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EMV 컨택리스 결제에 대한 인지도는 80.5%에 달했다. 애플페이 국내 출시 첫해인 2023년 국내 EMV 컨택리스 결제 비중은 10% 미만에 그쳤지만, 호주(99.4%), 싱가포르(99.3%), 영국(96.7%), 홍콩(96.6%), 캐나다(93.7%) 등에서는 오프라인 결제의 90% 이상을 EMV 컨택리스가 차지했다.
EMV 기반 결제 인프라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4월부터 전국 역 창구에서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초부터 전국 역사 내 단말기를 NFC 지원 단말기로 교체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NFC 칩이 탑재된 IC 주민등록증 발급이 시작되면서,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도 NFC 단말기가 보급돼 향후 신분증 발급·확인은 물론 민원 수수료 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제 표준인 EMV 컨택리스 도입은 대한민국의 페이먼트 지형 변화뿐만 아니라 결제 서비스 산업 성장까지 고려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애플페이 국내 도입은 국제 결제 표준 규격인 EMV 컨택리스 기술 확산에 대한 책임감에서 출발했다”며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EMV 컨택리스가 확산되면 관련 기술 파생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w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