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첨단기술 농업 활용 확대”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취임식 강조
농업기술 연구 매진 영농 전문가
“농업인·현장 체감하는 성과 낼것”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18일 전주 농진청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8/news-p.v1.20250818.854d8092c75d40fca7d7f0725aa4a22b_P1.jpg)
이승돈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18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의 농업적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날 전북 전주 덕진구 농진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농업인과 현장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취임일성을 밝혔다.
이 청장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향후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중소농 맞춤형 스마트온실 모델 개발과 개방형 온실통합관리 플랫폼(아라온실) 상용화 등 저비용의 경제성 높은 스마트팜 기술을 확산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말했다.
또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여 지속가능한 농업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고온·가뭄, 병해충 등에 강한 고품질 품종 및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농업위성을 활용한 수급 예측모델 고도화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전국 확대 등 기후적응형 농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농업 현장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겠다”면서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밭농업 기계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노지 밭작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8개 작목을 대상으로 파종·정식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의 기계화 체계 확립으로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농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국가 균형성장을 위해 국민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하고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데 힘쓰겠다”면서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농작업 재해 예방을 강화하고, 고령·취약 농업인에 대한 현장 밀착 안전관리 등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사고 없는 안전한 농업 현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푸드 수출 지원과 함께 K-농업기술 확산으로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면서 “K-컬처와 연계한 수출 농산물 육성과 비관세장벽 대응을 위한 기술 확산 등 K-푸드 수출 확대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수출 농산물의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과 대륙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운영으로 개도국 농업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ODA 사업-수출 연계’ 모델도 개발하겠다”면서 “기술 선진국·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K-농업기술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농업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핵심 산업”이라며 “기후위기와 이상기상 등 빈번해지는 자연재해로 식량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오늘, 농업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임명된 이 청장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식물병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30여년간 농진청에서 농업 기술 발전 연구에 매진한 영농 전문가다. 그는 1995년 농업연구사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농진청 연구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이 청장은 국립농업과학원장 재임 시절 농업 인력 감소 극복과 생산량 증대를 위해 영농현장에 로봇과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미래 영농의 밑그림을 그렸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