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에 867억원 투입…예비비 활용

국무회의서 일반예비비 지출안 의결

“청사 공사 및 거주·교통지원비 포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일반예비비 867억원을 투입해 해양수산부의 ‘연내’ 부산 이전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예산 확보가 완료되면서 해수부 이전 작업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게 됐다.

정부는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뉴시스]

정부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 총액 867억원에는 청사 공사비용과 이사비, 이주지원비, 거주지원비, 교통지원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비비 지출은 새 정부 출범 직후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 계획이 결정된 데 따라 당초 예산에 편성되지 못한 이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올해 편성된 예비비 2조4000억원 중 선거·재난·재해 등에 쓰이는 목적예비비(1조6000억원) 외에 국가안보·치안 등에 사용하는 일반예비비를 활용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건 대표적인 지역 균형발전 공약 중 하나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고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부산 이전을 ‘연내’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해수부에 지시했다.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본관) [해양수산부 제공]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본관)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기존 ‘부산 이전 준비 TF’를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으로 확대·개편하고 신속한 이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예비비 확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면서 부산 이전 추진에도 한층 속도가 붙게 됐다.

해수부는 지난달 부산 이전 청사 위치를 부산 동구 소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확정했다. 이들 건물은 모두 부산 1호선 부산진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본관으로 전 층(19층)이 사용될 예정인 IM빌딩은 현재 일부 층이 웨딩홀로 사용되고 있어 사무용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인근 협성타워는 15층 중 6층을 해수부가 사용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설계와 공사도 신속히 추진해 본부 인원 850여명과 함께 연내 일괄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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