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北 평산 우라늄공장 폐수 방류…이상징후無”

8월 정기모니터링 결과 발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는 북한 평산에 위치한 우라늄 정련공장의 폐수가 서해로 흘러들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실시한 조사에서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19일 “8월 초 7개 주요정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우라늄과 중금속 5종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기감시 정점 [정부 제공]
정기감시 정점 [정부 제공]

정부는 평산 우라늄공장의 폐수 방류 의혹이 확산하고 이에 따른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특별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우라늄 농도와 카드뮴·비소·수은·납·6가크롬 등 중금속들도 지난달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불검출되거나 기준 미만으로 확인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지난달 조사했던 방사성 세슘은 이번엔 제외했다. 세슘은 핵분열 반응의 결과물이어서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은 우라늄을 화학 처리하는 시설이 아니어서 세슘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부 합동 실태조사와는 별도로 인천시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천 전 해역(11개 지점)에서 우라늄 특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동일했다.

앞서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지난 6월 북한 우라늄 폐수의 서해 유입 가능성과 관련한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의 주장을 소개하며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대응해 정부가 진행한 실태조사는 오염 여부를 파악한 것일 뿐 평산 우라늄 시설의 폐수 방류 여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당분간 주요 지점에 대한 월례 정기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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