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1395원 기록외인·기관 폭풍 매도세…코스피200 선물시장 매도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에 고액 투자자 부담


코스피가 1일 하락 출발해 3200선을 내줬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으나,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0.07포인트 하락한 3195.3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95.60원이다. 임세준 기자
코스피가 1일 하락 출발해 3200선을 내줬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으나,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0.07포인트 하락한 3195.3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95.60원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1일 오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따른 실망감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의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매도물량이 쏟아진 영향이다.

장 초반 3210선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8.0원 오른 1395.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6억원, 320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5,406억원 순매수로 대응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91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부 기술기업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다른 종목의 실적 부진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주요 반도체 관련주의 급락 역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국내 증시에서는 관세 협상과 세제 개편안이라는 두 가지 부담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자동차 등 FTA 수혜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았다는 평가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고배당 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적용 상한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개인투자자, 특히 고액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은 최악은 피했지만 업종별로는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세제 개편안 역시 대주주 요건 강화 및 배당소득 과세 부담 확대가 포함되며 실망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중이며,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대표 성장주와 함께 금융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자동차와 방산주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4.02%)가 27만원선을 내줬으며, 삼성전자(-0.28%), LG에너지솔루션(-0.92%), 삼성바이오로직스(-1.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2%) 등도 하락 중이다.

아울러 KB금융(-2.61%), 신한지주(-2.06%), 미래에셋증권(-3.61%) 등 금융주도 내리고 있다. 현대차(0.47%), 기아(1.17%), 한화오션(1.16%)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증권(-3.06%), 화학(-2.46%), 제약(-1.67%), 건설(-1.97%)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19.98포인트(2.48%) 하락한 785.2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억원, 267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71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알테오젠(-4.19%), 에코프로비엠(-0.36%), 펩트론(-3.75%), HLB(-1.98%) 등이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0.10%), 브이티(0.14%)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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