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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 일주일 3번 먹었다간” 제2형 당뇨 ‘이 만큼’ 더 위험해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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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감자튀김을 자주 먹으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저널 BMJ에 실린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감자튀김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삶거나 굽거나 으깬 감자는 같은 양을 먹어도 당뇨병 위험과 유의미한 관련이 없었다.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미국 내 보건의료 종사자 20만여 명을 대상으로 최대 4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감자 섭취 형태에 따라 당뇨병 발생률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 동안 약 2만2천 명이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또 감자를 통곡물로 대체하면 당뇨병 위험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감자튀김을 통곡물로 바꾸면 위험이 19% 낮아지고, 삶은 감자 등 다른 형태도 통곡물로 대체할 경우 위험이 4% 감소했다. 감자를 흰쌀로 바꾸면 오히려 당뇨병 위험이 높아졌다.

논문 저자인 월터 윌렛 교수는 “프렌치프라이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중심의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삶거나 굽거나 으깬 감자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단에 포함될 수 있지만, 조리법과 대체 식품까지 고려한 식단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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