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소기업 연쇄부도·수출 피해 ‘보험’으로 막는다
추경 20억 편성, 기업당 최대 500만원 지원
![경기 화성시의 한 철강 제조업체에 생산 작업을 마친 제품들이 쌓여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06/news-p.v1.20250801.1ecac1de37c74fd9a37643421b31bbca_P1.jpg)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침체가 맞물리며 중소기업들이 대금 미회수, 거래처 부도, 수출 불확실성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서울시가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금융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는 기업 연쇄부도 방지를 위한 매출채권보험료와 수출 리스크 대응을 위한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을 확대하고자 하반기 추경으로 20억원을 편성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매출채권보험료’를 기업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매출채권보험이란 중소기업(보험계약자)이 거래처(구매기업)에 물품 혹은 용역을 외상 판매하고 외상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일부를 신용보증기금이 보상해 주는 공적 보험 제도다.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면 중소기업은 거래처의 당좌부도, 폐업, 회생・파산절차 개시 신청 등의 사유가 발생하였을 때 보험기간 1년 동안 발생한 매출채권의 최대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692개 사에 14억2000만원의 보험료가 지원됐으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연쇄부도 차단 효과를 높이고자 추경 1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25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매출채권보험료 지원은 연중 상시 신청 가능하며, 보험료 지원을 받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유선상담 또는 신용보증기금 지점 및 신용보험센터 방문 등을 통해 보험 가입을 신청하면 된다.
글로벌 경기둔화 상황에서 수출기업의 외화채권 미회수 위험을 줄이고 무역금융 비용부담을 완화하는 수출보험·보증료도 기업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년도 수출액 5000만 달러 이하인 서울 중소기업이면 수출보험, 수출신용보증, 환변동보험 등 13종 상품에 대해 신청 가능하며, 기업 신용도 등을 종합 심사해 지원 금액이 결정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1664개 사가 총 13억4000만원의 보험료 지원을 받아 36개 기업이 총 46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추경 10억원을 확보해 추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또한 연중 상시 신청 가능하다.
이준형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보험료 지원은 단순한 비용 보조가 아니라 거래 안정성과 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매출채권보험과 수출보험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서울 중소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