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라면 다 올랐다…먹거리 물가, 1년來 최고폭 상승
폭염·폭우에 가격 인상 겹쳐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1/rcv.YNA.20250805.PYH202508051029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먹거리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1%)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2.0~3.0%를 유지하다 최근 두 달 연속 3%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온 현상이 지속되고, 가공식품 출고가가 줄줄이 인상된 여파로 풀이된다.
식료품 중 어류 및 수산(7.2%)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두 달 연속 상승률이 7%대에서 고공행진하며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빵 및 곡물(6.6%)도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쌀(7.6%)은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라면(6.5%)은 3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과자·빙과류 및 당류(5.0%), 기타 식료품(4.7%), 우유·치즈 및 계란(3.6%) 등 가격도 많이 올랐다. 비주류 음료에서는 커피·차 및 코코아(13.5%),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3.4%) 가격이 비교적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이미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최근 먹거리·교통 등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가 더 올라 서민 삶이 더 팍팍해졌다”며 “내부 유통망, 글로벌 공급망 등 대내외적 물가 상승 요인을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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