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고용보험 가입자 18만명↑…제조·건설 부진에 회복세 ‘제한’

고용부, 7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통계 발표

29세이하 청년·40대 가입자 각각 35개월·21개월째↓

건설업 24개월째 마이너스…제조업도 감소세 이어가

구직급여 1조1121억 지급·구인배수 0.40 하락

오는 13일에는 7월 고용 동향이 발표된다. 취업자 수는 2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건설업 부진으로 청년층과 50대 고용이 위축됐다. 사진은 지난 7월 16일 오후 경북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회사별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
오는 13일에는 7월 고용 동향이 발표된다. 취업자 수는 2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건설업 부진으로 청년층과 50대 고용이 위축됐다. 사진은 지난 7월 16일 오후 경북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회사별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7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4개월 연속 18만명대 증가했지만, 제조업·건설업 부진과 청년층·40대 감소세가 이어지며 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 구인배수 하락과 일부 업종의 고용 위축이 겹치면서 노동시장 전반의 온기는 여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5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명(1.2%) 증가했다. 4월(+18만4000명) 이후 넉 달째 18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20만3000명(1.9%) 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보건복지(+9만5000명), 전문과학기술(+3만명), 숙박음식(+2만명)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조업은 5000명(-0.1%)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의약품 등 일부 업종은 늘었지만 금속가공·섬유·기계장비·고무·플라스틱 등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건설업도 1만9000명(-2.4%) 줄어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이 9만명(-3.7%) 줄며 2022년 9월 이후 35개월째 감소했고, 40대도 3만3000명(-0.9%) 줄어 21개월째 하락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18만명(6.9%) 늘며 전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30대(7만5000명), 50대(4만8000명)도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0.6%) 감소했다. 건설업(-1000명), 숙박음식(-600명) 등에서 줄었으나 제조업은 1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7만3000명으로 2만1000명(3.2%) 증가했고, 지급액은 1조1121억원으로 354억원(3.3%) 늘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16.9%)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1만9000명), 도소매(-3000명), 보건복지(-3000명)에서 감소했고, 신규 구직자는 41만1000명으로 2만1000명(5.5%) 늘었다. 이에 따라 구인배수는 0.40으로, 지난해 같은 달(0.51)보다 낮아졌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제조업은 일부 업종에서 늘었으나 다수 업종에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과 40대의 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구인배수 하락은 제조업·도소매·보건복지 등에서 구인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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