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설업 취업자 15개월째 감소

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9.2만명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장

공사 지연에 청년·일용직 직격탄

7월 건설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9만2000명 줄며 1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업 일자리 축소가 청년층과 일용직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통계청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2000명 줄었다. 2023년 5월 이후 15개월째 감소세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이다. 다만 감소 폭은 6월(-9만7000명)보다 축소됐다.

주택 착공과 토목 공사 물량이 모두 줄어든 상황에서 공공·민간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고용 축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 둔화로 신규 분양이 위축되고, 금리 부담에 민간 투자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산업 전반 취업자는 290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늘어 2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을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2월 이후 최저 수준에 그쳤다.

이 기간 제조업 취업자는 7만8000명 줄며 13개월째 감소했다. 내수를 보여주는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7만1000명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4%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8%로 0.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 ‘쉬었음’ 인구는 42만1000명으로 7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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