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 문화의 천국’ 미국 LA의 자율주행 AI 생태계 [강형원의 인사이트]

자동차 운행에서 가장 큰 변수는 많은 운전자들의 독단적인 판단과 운전행위이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LAX) 에 끊임없이 모여드는 운전자들의 환경은 웨이모 무인로보택시 서비스 (robotaxi service) 자율주행 차량들이 출입금지된 구역이다. 사진 : @강형원 촬영
자동차 운행에서 가장 큰 변수는 많은 운전자들의 독단적인 판단과 운전행위이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LAX) 에 끊임없이 모여드는 운전자들의 환경은 웨이모 무인로보택시 서비스 (robotaxi service) 자율주행 차량들이 출입금지된 구역이다. 사진 : @강형원 촬영

20세기 미국문화를 활짝 꽃피운 배후에는 자동차 문화가 있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던 20세기 전성기에 ‘자동차 왕국’으로 세계 자동차 문화를 개발하고 제조하며 승용차 대중화를 이끌었다. 전세계 다국적 자동차 제조 산업은 미국 시장 점유가 성공의 척도가 될만큼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모든 국가와의 무역 관세를 올리겠다는 화두를 임기 시작부터 내놓은 이유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을 보호하고 미국에서 타는 차를 미국내에서 제조 및 조립하고자 하는 의도가 충분히 있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공기 오염은 크게는 4가지가 있다. 연료 탱크에서 증발하는 연료, 엔진에서 연료와 공기를 섞은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된 공기, 엔진 내부에서 생성되는 오염된 공기 그리고 배기 파이프를 통해서 쏟아져 나오는 해독 가스, 연기와 미세먼지가 있다.

산유국인 미국의 자동차의 엔진은 컸고, 1976년 전까지는 매연 제거 장치가 법적으로 필요없었다. 1970년대를 거치면서 자동차 매연을 줄이는 기계적인 연구를 미국에서 선도했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공기 오염을 줄이는 연구, 모든 자동차가 의무적으로 오염을 줄여야 한다는 입법화 기준 또한 미국에서 만들었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공기 오염 예방 장치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1970년대 대비해서 요즘 생산되는 차량들은 대기 오염을 98-99% 이상 줄어들게 주도한 것도 미국 자동차 문화이다. 미국에서 최초로 자동차 매연을 가장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촉매 변환기(Catalytic Converter) 를 법으로 의무한 주가 캘리포니아다. 촉매 변환기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유해 물질을 무해한 가스로 정화 전환한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 특히 남캘리포니아(남가주)는 자동차문화의 메카로 전세계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문화, 운전자들의 습성과 선호도를 연구하는 곳이기도 하다. 20세기 초반에 거미줄처럼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했던 전차 network 를 자동차회사, 석유회사, 타이어회사들이 만든 투자회사가 전차운영을 사들여서 없애버리면서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환경으로 차없이는 못사는 곳으로 만들어버린 곳 또한 로스앤젤레스이다.

13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란 필자는 가장 먼저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있는 15.5세부터 반세기 가까이 운전을 하면서 자동차의 모든 것을 그동안 연구하고 공부해왔다. 운전을 제대로 배우고 수많은 자동차 차종들 모델이름부터 엔진크기까지 자세히 외우는 것은 종교보다도 더 깊이 빠지는 미국 문화에서 사내 아이로 사춘기를 거치는 의식(ritual)중 하나였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주유소에서 학교 끝나면 밤 늦게까지 자동차 정비를 직접 배우면서 남자로서 어떠한 자동차 관련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승용차의 대명사 캐딜락의 8기통 429 cubic inch (7000 cc) 엔진, 영화에서 자주 나왔던 포드 그랜 토리노 GT 351 cubic inch (5700 cc), Camaro Z-28 crossfire injection 305 cubic inch engine (5000 cc) 등 다양한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들을 직접 운전해 보고 정비하면서 자동차를 피부로 느끼며 학습하는 것은 16살부터 20대까지 청년으로 다른 어떠한 방법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행복이 충만한 경험들이었다.

GM 계열사 중에서 으뜸가는 캐딜락 (Cadillac) 승용차는 박정희 대통령이 1969년 모델을 탔고, 지금 현재 미국 대통령이 승차하는 The Beast 차량 또한 캐딜락이다. 미국 대통령, 대한민국 대통령, 최근 공개된 북한 지도자 자동차 중에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Cadillac Escalade) 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장례식 운구를 모시는 차량으로 캐딜락을 쓰기도 한다.

대학교 3학년 여름 방학에는 전국일주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8500마일(1만3700km)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도 어려움도 두려움도 없었다. 밤낮으로 장거리 운전하면서 많은 성찰을 했고 인생을 계획했으며 그 때 정립된 삶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대로(大路)를 걷고있다.

운전자 없는 웨이모(Waymo) 자율주행 라이드 셰어링(ride sharing). 차가 필자를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 중에 앞차가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차량 대시(dash)판에는 도착 예정 시간을 계속 업데이트 해준다.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앞 차와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한다.  사진 : @강형원 촬영
운전자 없는 웨이모(Waymo) 자율주행 라이드 셰어링(ride sharing). 차가 필자를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 중에 앞차가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차량 대시(dash)판에는 도착 예정 시간을 계속 업데이트 해준다.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앞 차와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한다. 사진 : @강형원 촬영
1929년 포드 모델 A 자동차가 로스엔젤레스에서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5년 이상된 차량들은 골동품 차량 (antique vehicle) 자격신청을 할 수 있다. 골동품 차량은 1976년 이후 의무화된 엄격한 매연 배출 방지 시스템에서부터 자유롭다.  사진 : @강형원 촬영
1929년 포드 모델 A 자동차가 로스엔젤레스에서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5년 이상된 차량들은 골동품 차량 (antique vehicle) 자격신청을 할 수 있다. 골동품 차량은 1976년 이후 의무화된 엄격한 매연 배출 방지 시스템에서부터 자유롭다. 사진 : @강형원 촬영

운전자가 깨어있던 시절에서 운전자가 없어진 오늘

안전한 자동차 운전은 운전자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그 생각을 업데이트 할 때가 왔다.

“하고지비” 라는 순우리말이 있다. “하고 싶은 희망사항” 이라는 뜻이다. 자동차 자율주행 시장은 최소 20개도 넘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성공적인 자율주행 차량 출시를 위해 하고지비 피나는 경쟁을 하고 있는 영역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미국 정치에서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공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회사에서 그동안 오토파일럿 (autopilot) 자율주행을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100% 전기 자동차들은 휴대폰 하고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매일 충전을 해야 한다. 또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꾸준히 업데이트되면서 기능이 바뀌고 있다.

요즘에는 공간이 좁은 주차장에서 자동차에서 나와서 휴대폰을 이용해 자동차 문을 열 수 없게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할 수도 있고 주차장 멀리에 있는 차를 휴대폰으로 호출해서 탑승할 사람이 서 있는 위치로 자동차를 원격 조정해서 불러올 수도 있다.

자동차에서 자율주행 기능은, 그동안 그림을 완성시킬 때 맞추는 퍼즐처럼 한 조각 한 조각씩 더해 오면서 진화해 왔다. 주행을 할 때 앞차와 안전한 거리유지, 후진할 때 뒷 차에 충돌하지 않는 기능, 도로를 주행할 때 차선 이탈을 하지 않는 이 모든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가 계속 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차량들의 AI 생태계가 이미 찾아왔다. 휴대폰에서 목적지 주소를 결정하면 웨이모(Waymo) 무인로보택시 (robotaxi) 자율주행 차량이 내 위치로 찾아 온다.

인터넷 생태계 큰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Inc.) 계열사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은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Jaguar Land Rover 시설에서 특별 제작하며, 일반인에게는 아직 판매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최초로 5세대 자율주행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주요 대도시 위주로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애틀랜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율주행 라이드 셰어링(ride shar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라이드 쉐어링의 대명사인 우버에서 운전자를 뺀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다. 앞으로 “웨이모 & 우버” 이 두 회사가 협업하는 엄청난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 사업의 주인공이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자율주행 기능을 위한 카메라 등 첨단 기술도 탑재되어 있는 Jaguar I-PACE 자율주행차 모델은 앞, 뒤 두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394마력과 512 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4.5초 면 도달할 수 있다. 394 마력이면 휘발유 엔진으로 치면은 5700 cc 8기통 엔진 만큼의 힘을 낸다.

웨이모 자율주행 무인로보택시를 시승해보니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한번이라도 시승해 본 사람은 자율주행 택시를 다시 찾는 고객이 될 수밖에 없는 좋은 이유가 많다.

우선,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목적지를 휴대폰에서 바꾸면 운전자 없는 차는 아무런 불평 없이 새로운 목적지로 나를 인도해 준다. 주행을 하면서 최고 속도를 안전하게 내면서 보행자도 피해 가고 차선으로 뛰어드는 자동차와의 안전거리도 잘 유지 하면서 매우 성실하게 운전을 한다.

더 이상 흡연자 운전자의 ‘2차 흡연’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원치 않는 라디오 방송이나 음악을 고생스럽게 듣지 않아도 된다. 뿐만아니라 자동차 타고 가다가 심심하면 고객서비스를 호출해서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인터넷 시대를 압도하고 최첨단 정보와 AI (인공지능) 기술을 주도해 가고 있는 구글의 무궁무진한 지도와 지형 정보에 기반을 둔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하고, 테슬라의 휴대폰 조작 수준의 자율주행 능력은 많은 차이가 난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은 레이다 기능이 없이, 자동차에 부착되어 있는 카메라가 보는 시각적인 정보에 입각해서 자율주행을 시도하는데, 아직까지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 할 수있는 무인 로보택시 허가를 미국 어느 곳에서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대도시에서는 2009년에 시작한 자율주행 기술이 실생활에서 쓰여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24년 11월 12일부터 출시된 구글의 5세대 자율주행 기술과 AI 기능을 탑재한 웨이모 무인 로보택시가 운전자 없이 도착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강형원 촬영
미국 대도시에서는 2009년에 시작한 자율주행 기술이 실생활에서 쓰여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24년 11월 12일부터 출시된 구글의 5세대 자율주행 기술과 AI 기능을 탑재한 웨이모 무인 로보택시가 운전자 없이 도착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강형원 촬영
웨이모 무인로보택시 서비스 5세대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운전자가 없지만, 출발은 승객이 주행시작 (start ride) 화면의 버튼을 터치하면서 자율주행이 시작된다. 사진 : @강형원 촬영
웨이모 무인로보택시 서비스 5세대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운전자가 없지만, 출발은 승객이 주행시작 (start ride) 화면의 버튼을 터치하면서 자율주행이 시작된다. 사진 : @강형원 촬영

자율주행에서 변수는 사람 운전자

구글은 길이 있는 곳이라면 거의 다 입체적인 3차원적인 촬영을 해놓은 데이터베이스에, 웨이모 자율주행 자동차에 부착되어 있는 레이더와 정교한 센서를 통해서 측정하는 실시간 정보를 사용한다. 자동차에 탑재되어 있는 강력한 두 대의 컴퓨터가 첨단 AI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웨이모 드라이버” 를 돌려서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잠재적 행동을 예측하고, 안전한 주행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판단해서 안전할 때 운행을 한다. 자동차의 기계적인 고장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필수 기계적인 기능, 예를 들어 밧데리, 컴퓨터, 자동차 방향을 결정하는 기능, 멈출 수 있는 기능들은, 두 단계로 백업 제작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 8월 1일 플로리다에서 배심원단은 테슬라가 2019년 오토파일럿 시스템 관련 치명적인 충돌 사고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배심원단은 테슬라가 원고들에게 총 3억 2,9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선고했는데 2억 달러는 징벌적 손해배상이었다. 테슬라가 기술적인 내용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판단이 나왔던 것이다. 미국 법정에서는 거짓말을 매우 엄하게 다스린다.

이번 테슬라 배상판결을 통해서 구글에서 주도하는웨이모 무인로보택시 자율주행은 독보적인 위상을 갖게 되었다.

미국에서 고속도로가 가장 잘 설계 되어 있는 자동차문화의 메카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최첨단 5세대 자율주행 차량이 못가는 곳이 있다. L.A. 국제공항(LAX)이다.

자동차 운행에서 가장 큰 변수는 다양한 운전자들의 독단적인 판단과 운전행위이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끊임없이 모여드는 운전자들의 환경은 서울시내 평소 교통 혼잡하고 비슷한 상황인데,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들은 출입금지된 구역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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