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손익 늘며 본업경쟁력 입증…삼성생명, 상반기 순이익 1.9%↑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익 1조3941억

보험손익 16.7% 성장…건강보험 CSM 비중 85%

투자손익 1조210억 기록…킥스 비율 10%p 개선

전속·GA채널 균형 성장…AI로 영업 경쟁력 강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삼성생명 제공]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삼성생명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한 1조394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핵심 지표로 꼽히는 보험계약마진(CSM)이 순증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7936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0.6% 증가했다. 누적 CSM은 양질의 신계약 CSM 확보와 효율적인 보유 계약 관리로 전년 말(12조9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CSM 순증에 따른 상각익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83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보험업계 전반에서 본업 경쟁력인 보험손익이 줄고 투자손익으로 실적을 방어하는 모습과 대비된다.

2분기 신계약 CSM은 76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8% 증가했다. 이 중 건강보험 CSM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영업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같은 기간 33.8% 증가한 653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조14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늘었다.

전체 신계약 CSM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74%에서 2분기 85%로 확대됐다. 삼성생명은 ▷고수익 건강상품 라인업 확대 ▷상품가격 경쟁력 확보 ▷비가격 경쟁력 제고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은 순이자차, 배당금 수익 등 경상적 투자이익이 늘었지만 연결 자회사 손익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8.4% 줄어든 1조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자산은 218조원으로 채권(54.1%), 주식(18.5%), 대출(13.8%) 등으로 구성됐다. 수익률은 3.29%를 기록했다.

전속 설계사수는 4만840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전속채널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은 83%에 달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도 ▷전용 상품 개발·공급 ▷모바일·인공지능(AI) 시스템 고도화 ▷설계 매니저 확충 등을 통해 성과를 키웠다. 특히 ‘더 라이트 건강보험’ 등 전용 상품을 통해 보장성 내 건강보험 CSM 비중은 77.5%를 기록했다.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87%로 전분기(177%)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142%로 같은 기간 1%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생명은 기업가치 제고 방향성에 대해 “경상이익 성장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인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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