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피부과에 100만원 넘게 써요” 외모 관리 ‘30대 남성’ 카드 결제 증가율 최고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발표

중저가형 피부과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 고객

2년새 30대 남성 이용건수 증가율 73.7%

중저가형 피부과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의 이용 건수 중 30대 남성의 이용 증가율이 2년새 73.7%로 나타나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중저가형 피부과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의 이용 건수 중 30대 남성의 이용 증가율이 2년새 73.7%로 나타나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올해 상반기 동안 피부 관리에 100만원 이상 소비한 30대 남성의 증가율이 전 연령·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모·레이저 등 외모 관리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젊은 남성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저가형 피부과’ 100만원 이상 결제 ‘30대 남성’ 증가 ↑

24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불황에도 멈추지 않는 소비’ 리포트에 따르면, 중저가형 피부과에서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의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 30대 남성의 증가율이 2023년 상반기 대비 73.7%로 가장 컸다. 이어 60대 여성(65.8%), 60대 남성(44.5%), 50대 남성(40.0%) 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 피부과 이용 건수는 2년 전보다 31.2% 늘었다. 중저가형 프랜차이즈 피부과는 합리적인 가격대 덕분에 피부과 입문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고액 결제 사례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이 전체의 76.6%, 남성이 23.4%를 차지해 여성이 여전히 피부과 고객의 다수를 차지했으나, 증가율 측면에서는 30대 남성이 두드러졌다.

연구소는 “외적인 관리가 하나의 능력, 스펙으로 작용하면서 젊은 남성들도 피부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형 관리 전문점 이용 남성 고객↑…탈모·두피관리 고객 54%가 남성

체형·비만 관리 전문점에서 남성 고객의 이용 건수 증가율은 평균치인 35%를 웃돌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체형·비만 관리 전문점에서 남성 고객의 이용 건수 증가율은 평균치인 35%를 웃돌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체형·비만 관리 전문점도 남성 고객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남성의 연령별 이용 건수 증가율은 ▷60대(61%) ▷50대(61%) ▷30대(51%) ▷40대(49%) ▷20대(3%) 순으로, 평균치(35%)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여성은 전체적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60대(32%) ▷30·50대(21%) ▷20대(8%) ▷40대(5%) 순으로 집계됐다.

러닝 전문 매장 이용 건수도 전체적으로 203% 늘었고, 특히 40대 이상이 24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30·50대가 198%, 20대 170%, 60대 138% 증가했다.

탈모·두피 관리 전문점 역시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이용 건수는 27.7% 늘었으며, 이용자 비중은 남성(54%)이 여성(46%)보다 높았다. 다만 건당 결제 금액은 여성이 남성보다 15.1% 더 많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건수는 11.4%, 건당 금액은 10.7%, 인당 금액은 4.3% 각각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이용 고객 기준 연령별 비중은 40대(26.2%)와 50대(24.5%)가 절반 이상(50.7%)을 차지했다. 월평균 이상 금액을 지출한 소비자 역시 40·50대가 56.7%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고물가와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불황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영역에 ‘자기관리’와 ‘자녀 교육’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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