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릉시 가뭄 ‘경계’ 단계로 격상… 환경부 등 관계기관 총력 대응

오봉저수지 저수율 25.4%…평년 대비 37.8% 수준

오봉저수지[환경부 제공]
오봉저수지[환경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2일 오전 현재 25.4%로 낮아짐에 따라 이날 기준으로 강릉시 가뭄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오봉저수지는 지난 7월 9일 ‘주의’ 단계에 진입했고, 저수율이 26.7%까지 하강한 이후 7월에 내린 비로 저수율이 36.6%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달부터 강수량이 적어 현재까지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강릉시 가뭄이 장기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업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가뭄 ‘경계’ 단계 진입에 따라 강릉시와 농어촌공사는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량을 각각 약 ‘하루에 1만톤(㎥/일)’을 추가로 감량하게 된다.

현재 강릉시는 하루 5000톤의 유출지하수를 보조수원으로 활용하고 하루 1만톤의 남대천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3만병의 병물을 먹는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고질적인 강릉시의 가뭄 해소를 위해 연곡 지하수댐 설치를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고, 강릉시, 농식품부 및 강원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도암댐 활용방안, 오봉저수지 준설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해마다 반복되는 강릉시 가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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