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신임 통계청장, 통계청 출범 35년만에 첫 내부 출신 청장
핵심 보직 두루 거친 기획통 관료
데이터 기반 정책 환경 조성 앞장

신임 통계청장에 안형준 통계청 차장이 지명됐다.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들이 주로 맡아온 통계청장직에 내부 출신이 선임된 것은 1990년 12월 통계청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1968년 서울 태생인 안 신임 청장은 제천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7년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통계청에서 물가동향과장·통계정책과장 등을 거치며 주요 경제·사회 통계를 직접 생산·관리한 ‘기획통’ 관료로 꼽힌다. 2017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뒤에는 경제통계국장, 경제동향통계심의관, 통계정책국장 등 핵심 보직을 맡았다. 2023년 경인지방통계청장을 거쳐 지난해 1월 통계교육원장에 올랐으며, 같은 해 8월 통계청 차장으로 임명돼 정책부처의 통계 활용 확대와 국가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확립에 기여했다. 특히 통계데이터센터 구축, 통계법 개정 등을 추진하며 데이터 기반 정책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조직 내 평판도 우수하다. 직원 노조 설문조사에서 ‘일하고 싶은 관리자’로 꼽혔으며, 동료들 사이에서는 ‘기획통’에 걸맞은 판단력과 현장 대응 능력 인정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안 청장에 대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응하는 통계청의 역할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국가 통계를 활용해 국내 AI 산업 혁신 및 국민 편의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