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3구 ‘갈아타기’ 거래 5개월 새 2배↑…한강벨트 증가폭 최대

6월 처분대금 비율 71.2%…강북도 7%포인트 상승

반포자이 전경. 기사 내용과 무관 [출처 KB부동산]
반포자이 전경. 기사 내용과 무관 [출처 KB부동산]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들어 강남3구 부동산 시장에서 ‘갈아타기’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보유 주택을 처분한 대금으로 새 집을 사는 경우가 10명 중 7명꼴로, 5개월 새 관련 건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강남3구 부동산 매수자 10명 중 7명은 기존 부동산 처분대금으로 매수자금을 마련한 일명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자금조달계획서 상 부동산 처분대금 제출 비율을 확인해 본 결과 올해 6월 기준 강남3구 지역은 71.24%이며, 부동산을 처분하여 매수자금으로 조달한 부동산 처분대금 제출건수도 올해 1월 621건에서→ 6월 1261건으로 5개월 사이에 약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자금조달계획서 부동산 처분대금 현황 (2025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차규근 의원실 제공]
국토부 자금조달계획서 부동산 처분대금 현황 (2025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차규근 의원실 제공]

1월에서 6월 사이 부동산 처분대금 제출비율 증가새를 분석해보면, 서울 전체지역은 60.06%에서→65.29%(5.23%p 증가) 강남3구 지역은 64.41%에서→71.24%(6.8%p 증가) 강북지역은 57.55%에서→64.99% (7.44%p 증가) 한강벨트지역은 56.88%에서→68.42%(11.54%p 증가)로 한강벨트지역의 부동산 처분대금 제출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차 의원은 “강남 집값 상승은 무주택 실수요가 아닌 자산가들끼리의 ‘물량 바꿔먹기식 갈아타기’가 만든 결과”라며 “주담대 제한에 이어 ‘똘똘한 한 채’쏠림을 완화할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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