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사 상반기 연체율·부실채권 비율 동반 상승

경기회복 지연, 홈플러스 연체 영향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의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홈플러스 연체 발생 등으로 인해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83%로, 전분기말(0.66%)과 비교해 0.1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오른 0.8%, 기업대출은 0.25%포인트 뛴 0.85%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도 지난 6월 말 기준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오른 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03%포인트, 0.1%포인트씩 상승한 0.61%, 1.2%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보험회사의 대출 건전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특히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대출채권은 전액 고정으로 분류됐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보험사 건전성에 지속해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4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이 전분기 말보다 5000억원 줄어든 134조4000억원을, 기업대출이 1조9000억원 감소한 131조원을 기록했다. 박성준 기자

p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