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신금융업 진출에이젠글로벌과 전략적 협업

JB금융그룹은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며 현지 금융시장에 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AI(인공지능) 핀테크 기업인 에이젠글로벌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1일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29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이어 22일에는 에이젠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마쳤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부코핀은행의 자회사다. 2020년 KB금융그룹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기업 대상 차량과 중장비 금융이 주력이다.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약 1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JB금융은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 시장이 은행 계열사와 캡티브(안정적 고객 확보) 기반의 금융사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금융업 진출만으로는 해외 금융사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 에이젠에 지분투자를 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E-Bike(전기바이크)를 구매해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여하고, 운행 중 발생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금융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젠은 2021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현지 주요 EV(전기차) 제조사·플랫폼사·금융사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국내 자동차금융 영업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현지에 접목해 기존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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