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시니어가 금융 핵심”…신한금융 ‘시니어’에 역량 모은다
전사적 시니어 고객 서비스 확장
신한은행,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신한라이프케어 요양 인재확보 협약

신한금융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시니어(장년층) 사업을 점찍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사진) 회장의 주도 아래 전사적으로 시니어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시니어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진 회장은 주기적으로 “시니어 사업이 보험업권을 넘어 금융업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비전을 설파하며 시니어 사업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수가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면서다.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시니어’를 활용한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GC케어와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높아진 건강관리 수요에 맞춰 금융 서비스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GC케어는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다. 전문의료진의 건강상담, 대형병원 진료예약, 간병인 지원서비스 등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중증질환 환자를 위한 간호사 병원 동행, 차량 에스코트, 해외 의료지원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브랜드 파트너십 및 공동 홍보 ▷시니어 특화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 고객은 실질적인 건강 관리 혜택에 더해 자산관리·생활금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금융과 헬스케어를 합친 시니어 라이프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며 “금융을 넘어 고객의 건강한 삶까지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도 지난 6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요양시설 인재 확보와 요양보호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동부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와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말 개소 예정인 신한라이프케어 하남미사 요양시설의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오는 26일 재단이 주관하는 서울 동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에서 하남미사 요양시설 소개와 함께 채용상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9월과 11월에는 재단을 통한 두 차례 단독 채용설명회를 열고 현장 상담과 예비 인력 등록을 진행한다.
그 밖에도 요양시설 직무 중심의 실습형 교육과정을 재단과 공동으로 개발해 실무 경험이 부족한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료자에게는 우선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신한라이프케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중장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요양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시니어 돌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벼리·박성준 기자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