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도 역대 최대 수준그룹 ROE 13.03%, CIR 36.9%8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KB금융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4/news-p.v1.20250205.1f09f47ed537482ca27dfdb3518b8653_P1.jpg)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환율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3조43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3.8% 증가한 수치다.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3%로 전년 동기(10.80%) 대비 2.23%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76%에서 0.90%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비용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9%로 40% 미만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로 직전 분기(13.70%)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8%에서 16.36%로 0.22%포인트 감소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이 3.2% 감소했지만 조달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이자비용을 5% 이상 줄였다. 이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96%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0.9% 늘어난 2조7233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이 2.9% 상승했고 은행 유가·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손해보험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환입의 기저효과로 보험영업손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으로는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4~6월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10.5% 늘어난 수치다.
KB금융 측은 환율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 영향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확대, 수수료이익 개선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과 연결펀드 투자부동산 매각익 반영 등을 통한 영업외손익의 회복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1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늘었다. KB라이프생명도 같은 기간 1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KB손해보험과 KB증권은 각각 5581억원, 33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고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도 1813억원으로 2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 말 기준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3조1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