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1.4% 늘어…비이자이익도 4.2%↑주당 570원 배당…8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신한금융그룹 본점 전경. [신한금융그룹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5/news-p.v1.20250113.c41374c2dd734d7784713088b77f8386_P1.jpg)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하고, 지난해 발생한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금리 인하 영향으로 NIM(순이자마진)이 떨어졌지만,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개선됐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한 영향이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5%였다.
글로벌 사업 손익은 상반기 4315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자산 중심의 전략적 외형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20%,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은 13.59%였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당기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었지만,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탄탄하게 성장한 결과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며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함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가 전년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2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고,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로 영업외이익도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0.9% 증가한 1조1387억원이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 조달·대손비용이 늘어난 여파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1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2%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89억원이었다. 자기매매 손익과 인수주선수수료가 증가하고 판관비가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2분기는 40% 증가한 1510억원이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캐피탈은 2분기 각각 3443억원, 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신한라이프는 10% 늘었고 신한캐피탈은 41% 줄었다.
신한라이프는 신계약 감소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줄었지만 금융손익이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이자 자산 감소 등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배당금 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 방안을 발표했다. 60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2000억원은 내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고객의 금융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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