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비싸지만 …이더리움, 안정성으로 기관 금융 표준 부상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수백 개의 레이어2 블록체인이 등장했지만, 대형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이더리움(ETH)을 선택한다. 느리고 비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의 안정성은 대체 불가능한 가치로 평가되는 것이다. 가령 5억달러 규모의 금리 스왑 거래를 처리하는 데 10달러의 수수료는 오히려 저렴한 비용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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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은 소매 투자자들과 다르다. 소매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의 높은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더 저렴한 체인을 찾는 반면, 기관들은 수백만달러를 이동할 때 보안성을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이더리움의 단점이 오히려 기관 시장에서는 강점이 되는 셈이다.
전통 금융을 보면 이러한 관점이 낯설지 않다. 기관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비싼 SWIFT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이유는 안정성과 합법성 때문이다. 블록체인에서도 이 같은 논리가 적용되며, 이더리움도 이러한 이유로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매체는 “고액 자산이 걸린 거래에서 신뢰할 수 없는 네트워크에 자금을 묶어두는 것은 악몽과도 같다. 결국 이더리움의 높은 수수료는 실패가 아니라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능으로 작용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 규제 환경에서도 이더리움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이더리움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며,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와 풍부한 개발자 풀 덕분에 규제 당국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로 작용한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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