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세대별 청년, 시니어 소비리포트’2035 서교동·연남동·여의도동에서60대 이상 반포4동·제기동서 소비 활발종로 1·2·3·4가동, 역삼1동은 세대불문 ‘소비 핫플’
![홍대와 합정 상권을 낀 ‘서교동’은 2035세대의 소비중심지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 내부 모습. [정호원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6/news-p.v1.20250725.95170952c2644c3aab77176e99948dbd_P1.jpg)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서울 내에서도 2035세대, 60대 이상 세대별로 소비를 즐기는 ‘핫플레이스(인기명소)’ 차이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5세대는 외식·여가 중심의 골목상권인 홍대·합정이 있는 ‘서교동’을, 60대 이상은 생활밀착형 소비가 가능한 주거지 인접 상권인 ‘반포동’에서 지갑을 열었다.
26일 삼성카드 데이터랩이 발표한 ‘삼성카드 세대별 지수로 본 지역별 청년과 시니어 소비’ 리포트에 따르면, 마포구 서교동은 20~35세의 청년층 소비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외식(0.78), 쇼핑(0.62), 생활(0.69), 여가 및 여행(0.66) 등 전 업종에서 고루 소비지수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맛집과 카페가 밀집된 골목 상권인 ‘마포구 연남동’은 높은 외식 소비지수(0.64)를 보여 2035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인기명소로 나타났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선 ‘영등포구 여의동’은 쇼핑 소비지수 0.58을 기록해 쇼핑 인기명소로 자리잡았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 특화 의료시설이 밀집한 ‘강남구 논현1동’은 생활 소비지수가 0.58로 두드러졌다. ‘관악구 서원동’은 PC방, 오락실 등 유흥시설이 모여 있어 여행 및 여가 지수(0.53)가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 시니어층은 여가나 여행보다 외식, 쇼핑, 생활 업종에서 소비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반포4동’은 생활(0.48), 쇼핑(0.47), 외식(0.43) 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소비지수를 기록하며 시니어 소비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혔다.
‘동대문구 제기동’은 한의원과 건강보조식품 매장이 밀집해 있어 생활 소비지수가 0.47에 달했다. 이는 서울 평균 대비 42% 높은 수치다. ‘은평구 불광2동’은 사우나, 당구장 등 지역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여가 시설에서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여가·여행(0.33)지수가 높게 집계됐다. 도봉산 입구 상권이 형성된 ‘도봉구 도봉1동‘도 외식(0.46), 쇼핑(0.47) 지수가 높았다.
2035세대와 60대 이상 소비가 모두 활발한 지역으로는 종로1·2·3·4가동과 역삼1동이 꼽혔다. 종로1·2·3·4가동은 귀금속과 약국 소비 비중이 두 세대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귀금속 소비의 경우 2035세대 비중은 68.6%, 60대 이상도 35.7%로 나타났다. 약국 이용 비중도 2035세대는 36.4%, 60대 이상은 24.3%로 높았다.
역삼1동은 생활 소비의 중심이 병원이었다. 성형외과(22.9%), 피부과(14.9%)가 2035세대 주 소비처였고, 60대 이상은 치과 이용 비중이 28%로 가장 높았다.
여가·여행 소비 업종에서는 호텔과 스포츠시설이 주요 소비처로 부상했다. 시니어층은 호텔 이용 비중이 73%로 높고, 청년층은 스포츠시설(34.8%)과 호텔(31.3%) 순이었다.
삼성카드는 “같은 세대가 공통적으로 높은 소비지수를 보이는 종로1·2·3·4가동과 역삼1동은 2035와 60대 이상 모두 귀금속, 약국이라는 공통 업종에서 이용 비중이 높았다”면서도 “반면 역삼1동의 경우 청년은 특화병원에서 소비가 높지만, 시니어는 호텔에서 소비가 높아 세대 간 소비업종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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