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복숭아 병 5개, 검사 한 번이면 끝…국립종자원, 진단기술 특허 등록

RT-PCR 기반 동시진단 기술 개발…시간·비용 5분의 1로 절감

무병묘 보급 확대 기대…“이상기후 대응, 안정적 영농 지원”

복숭아 [123RF]
복숭아 [123RF]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복숭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병해 5종을 단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종자원은 해당 기술로 국유특허를 등록하고, 현장 활용 확대에 나선다.

국립종자원은 5일 ‘과수 무병묘 효율향상 기술 개발 및 대량생산 체계 구축’ 연구를 통해 복숭아 주요 병원체 5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RT-PCR 기반 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한 번의 검사로 ▷복숭아모자이크바이러스(PMV) ▷복숭아엽곽바이러스(PaLV) ▷복숭아착색왜화바이러스(PPVD) 등 복숭아에 치명적인 병해를 일괄적으로 판별할 수 있다.

복숭아 나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생육이 저하되고 과실 기형과 품질 저하로 이어져 생산량이 급감한다. 특히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아 초기 확산 차단이 중요한데, 감염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정밀 진단기술이 그간 현장에서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국립종자원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의 병원체별 개별 진단과 비교해 시간·비용·노력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무병묘 생산 단계부터 과수원 수확 직전까지 바이러스 감염 개체를 조기에 선별·제거할 수 있어, 재배 전 과정에서 감염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국립종자원은 이번 기술을 국유특허로 등록하고, 관련 민간기업과 농업기술센터 등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재배환경 변화에 대응해 과학적 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고, 무병묘 공급을 확대해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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