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3분기 수출, 작년 대비 3~4% 감소 전망…수출 둔화세 지속”
1670억~1680억달러 수준 예측
미 관세 부과로 경기 불확실성 증대
![올해 3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의 모습. [헤럴드DB]](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04/news-p.v1.20250731.a8f3bc5ae07f4135b0c82ebc0bf206e1_P1.jpg)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로 올해 3분기 수출이 1670억달러 내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든 규모다. 수출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7.8로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 둔화세를 나타내 왔으나 지난 2분기 철도·방위산업 분야 대규모 수주로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다만 기계 수주액을 제외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수출용 수입액 등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수출 경기 위축 신호가 유지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와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연구소는 올해 3분기 수출이 1670억~168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상반기 나타났던 재고 선주문 효과도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과의 관세 재협상은 타결됐으나 향후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 감소폭은 축소될 수도,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