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2637억

역대 최대…비이자수익 30.4%↑

고객수, 상반기 100만명 신규유입

카카오페이 2분기 연속 흑자 기록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사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6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같은 기간 2% 줄었고,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 원으로 30.4% 증가했다.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9.7%에서 36%로 6.3%포인트 올랐다. 2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92%였다.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트래픽과 수신의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여신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의 성장이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2분기 1조3870억 원으로 1년 새 2배가량 늘었다.

투자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선보인 MMF(머니마켓펀드) 기반 파킹형 투자 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체크카드 취급액과 시장 점유율(결제금액 기준)은 2017년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6월 말 기준 고객수는 2586만 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00만 명의 고객이 새로 유입됐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침투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40대와 50대가 71%에서 76%, 49%에서 57%로 확대됐다.

중·저신용 대출 등 포용금융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2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7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첫 흑자 전환 이후 두 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은 2383억원, 당기순이익은 141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74억원이다. 김벼리·정호원 기자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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