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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관세 폭락 적중한 \’족집게 고래\’…BTC·ETH 상승장 베팅

암호화폐 대규모 투자자가 55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매수 포지션을 잡았다. [사진: Reve AI]
암호화폐 대규모 투자자가 55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매수 포지션을 잡았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지난달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충돌 시기에 암호화폐 폭락을 예측해 2억달러(약2900억원) 수익을 거둔 대형 고래 투자자가 이번에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반등에 5500만달러(약790억원)규모의 롱 포지션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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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은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해당 고래 투자자가 하이퍼리퀴드 파생상품 시장에서 3700만달러(약 532억원) 규모 비트코인 롱 포지션과 1800만달러(약 260억원)규모의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투자자는 '하이퍼유닛(HyperUnit) 고래'로 불리며, 지난 10월 10일 관세 충격 당시 시장 붕괴를 예측해 2억달러 수익을 올린 후, 최근까지 총 세 차례 연속 숏 포지션으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퍼유닛은 최소 7년 이상 시장에 존재한 장기 투자자로, 2018년 약세장에서 8억5000만달러(약 1조2230억원)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해 보유 가치가 100억달러(약 14조원)에 도달할 때까지 이를 보유해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6598달러, 이더리움은 3602달러 수준으로, 최고가 대비 각각 15.5%, 27.3% 하락한 상황이다. 현재 시장의 공포탐욕지수는 42점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헌터 호슬리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고래들의 매도 압력이 최근 시장 조정에 크게 기여했다”며 “장기간 보유해 100배에서 1000배 수준의 수익을 경험한 초기 투자자들은 시장에 머무르며 큰 변동성을 반복적으로 견디는 것에 있어 감정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2일부터 11월 2일까지 장기 보유자들이 약 40만5000 BTC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슬리 CEO는 대부분의 대형 보유자들이 장기 보유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6일 최고가 대비 약 14%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거래소에 남아 있는 비트코인 수가 6개월 전보다 20만8980 개 감소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공급이 거래소로 유입되지 않는 흐름이 유지되면 추가 매도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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