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젠글로벌과 전략적 파트너십도상반기 순익 3704억…사상 최대
![JB금융지주 본점 전경. [JB금융그룹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5/news-p.v1.20250725.b2a6c0af39184b91999ac22256459359_P1.jpg)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JB금융그룹은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며 현지 금융시장에 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AI(인공지능) 핀테크 기업인 에이젠글로벌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1일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29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이어 22일에는 에이젠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마쳤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부코핀은행의 자회사다. 2020년 KB금융그룹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기업 대상 차량과 중장비 금융이 주력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약 1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JB금융은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 시장이 은행 계열사와 캡티브(안정적 고객 확보) 기반의 금융사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금융업 진출만으로는 해외 금융사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 에이젠에 지분투자를 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E-Bike(전기바이크)를 구매해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여하고, 운행 중 발생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금융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젠은 2021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현지 주요 EV(전기차) 제조사·플랫폼사·금융사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국내 자동차금융 영업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현지에 접목해 기존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에이젠과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E-Bike 할부금융과 리테일(소매)금융 등 신규 포트폴리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인도네시아 진출은 단순히 해외 계열사를 확장한다는 개념을 넘어, 해외시장에 도전적으로 진출한 국내 핀테크사와의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있다”며 “JB금융이 추구하는 핀테크사와의 동반성장에 기반한 전략적 파트너십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JB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3701억원)보다 소폭 올랐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같은 기간 5.5% 늘었다. 2분기와 상반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주요 경영지표로는 지배지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3.1%, ROA(자산수익률)가 1.11%를 각각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5.8%,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 분기 대비 0.13%포인트 개선된 12.41%다.
이날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60원의 분기 배당과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하반기에도 연초 발표한 주주 환원율 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계열사를 보면 상반기 누적 기준 전북은행은 1166억원, 광주은행은 14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13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52억원, 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25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