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업 범위 확대로 규모 1000억 늘어


[제주삼다수 제공]
[제주삼다수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제주삼다수 판권 확보에 광동제약, 풀무원, 동화약품이 도전한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삼다수의 위탁 사업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입찰에는 기존에 유통을 맡았던 광동제약을 비롯해 풀무원식품, 동화약품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년 계약+1년 연장’과 두 차례 4년 계약을 해왔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9748억원 중 삼다수 매출은 3197억원으로 32.8%를 차지했다.

삼다수의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40.4%로 1위다. 이번 사업 범위는 예년과 달리 제주도와 자사몰(삼다수 앱) 외 국내 지역 전 유통 채널로 확장됐다. 사업 규모는 기존보다 1000억원가량 높은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미 생수 사업을 전개 중인 풀무원그룹은 삼다수 유통권 확보를 통해 생수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풀무원식품이 삼다수 유통권을 맡고, 풀무원샘물이 기존 생수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동화약품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생수 시장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너 4세인 윤인호 대표이사는 2019년 3월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한 후 전통 제약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한편 농심·롯데칠성음료·오리온·동원F&B 등은 삼다수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 생산 중인 자사 생수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종근당도 고심 끝에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오는 29일 입찰 제안서 발표와 평가 절차를 거쳐 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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