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육세 인상, CSM·순익에 상당한 부정 영향 있을 것”
내년 세제 개편 영향…부담 불가피
보장성 특약 등으로 손익 개선 추진
“킥스 비율, 연말 260% 이상 가능”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전경. [삼성화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3/news-p.v1.20241219.b9dcb2111ad14b629d1efdbb10724efe_P1.jpg)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삼성화재가 금융사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교육세 개편안이 보험계약마진(CSM)과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번형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은 13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세법 개정안 중 교육세는 내년부터 회사에 반영이 되도록 하는 구조로 개정안이 나와 있다”면서 “아직 정확하게 교육세율 인상 부분이 확정된 바 없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금액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금융·보험업의 과세 체계 변경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연간 수익 1조원을 초과하는 대형 금융·보험사에 대해 기존 0.5%에서 1.0%로 교육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이다.
조 팀장은 “교육세의 경우 개정안대로 통과된다면 내년부터 세전이익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장기 보험 미래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CSM 마이너스 요인이며, 총량 규모가 빠지고 상각이익도 감소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말 기준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274.5%로, 전년 말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용복 삼성화재 리스크관리팀장은 “금리·주가 상승과 경상 이익 증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주주배당과 캐노피우스 투자로 (킥스 비율이) 15~16%포인트 하락할 수 있지만, 시장금리 인하폭 완화를 고려할 땐 연말 260% 이상 유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 ‘보험산업 건전성 태스크포스(TF)’ 등에서 할인율 현실화 등이 논의되는 상황인 만큼 현재로서는 220%를 목표로 운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은 “손해율과 관련해 상반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는데, 실손보험 영향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실손보험 손해율 관련해 발생보험금 증가 폭이 예상보다 가파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허위·과당 청구 조사 강화, 내년 담보 변경 제도 추진 등으로 손해율 안정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우려와 관련해서는 연말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규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손익파트장은 “기본 보험료 인상은 어렵지만 보장성 특약 판매 확대·할인율 축소·업셀링 강화 등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늦어도 올해 연말에는 보험손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p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