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방안 나오나…오늘 3차 수련협의체 회의
미필 전공의 위한 입영 특례 등 수련연속성 논의 전망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2차 수련협의체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 보건복지부에서는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과 방영식 의료인력정책과장이, 의료계에서는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전협 비대위원이 참석했다.[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07/rcv.YNA.20250731.PYH202507310832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향후 전공의 복귀 규모와 의정 갈등 상황 해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공의들의 최대 관심사인 ‘수련 연속성’이 보장된다면 상당수가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하고, 그에 따라 1년 반을 끌어온 의정 갈등도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 단체들과 수련협의체 제3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복귀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의 최대 화두는 전공의 수련 연속성 보장이다.
수련 연속성 보장은 군 복무 등으로 장기간 수련 현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같은 곳에서 수련을 이어가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전공의 수련 관련 국회 정책 세미나에서 “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수련 연속성 보장 등) 3대 요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전공의들은 다시 한번 희망을 되찾고,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전협이 밝힌 3대 요구안은 ▷필수의료 정책 전면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이다.
현재로서는 일부 병원들의 반대에도 정부가 수련 연속성 보장 등 전공의들의 복귀 기회를 터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기간의 의정 갈등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쌓인 데다 새 정부 입장에서도 굳이 갈등 국면을 연장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과 5월 모집에서도 제대 후 원래 수련병원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정원을 보장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수련협의체 회의를 마지막으로 각 수련병원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8일, 늦어도 다음 주 초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
각 병원은 하반기 모집을 통해 전공의 수련을 재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전국 수련병원으로부터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인원 신청을 받은 상태다.
오는 16일 레지던트 1년차 필기 응시자들과 원 병원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이달 중순 이후 병원별로 함께 면접을 거친 후 9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
전공의가 수련을 재개하면 작년 2월 이후 이어진 의정 갈등도 출구가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3차례 회의를 갖고 전공의 복귀 방안을 논의한 수련협의체는 향후 전반적인 수련 환경 개선 등 중장기 과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