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매물’ 다 모여있다…온비드 공매 낙찰받을 때 꿀팁은? [찐이야! 짠테크]
‘제4회 온비드 온라인 콘서트’ 개최
“재개발 지역 ‘용적률’ 확인해야”
“토지에 대한 공학적 분석 필요”
상권분석·등기열람·AI물건 추천도
![부동산 경·공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재개발 예정 아파트를 고를 때 준공업지역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모습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1/08/news-p.v1.20251023.9171dd4352bd416c8d0a036f5f99241f_P1.jpg)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땅에 대한 이해입니다. 제대로 된 가치 판단을 위해서는 공학적으로 분석해야만 합니다.” (임동섭 알엠아이코리아 교수)
부동산 시장의 과열 속에서, 부동산 경·공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온비드를 활용한 부동산 낙찰에 알맞은 조언을 소개하는 온라인 콘서트를 지난 8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임 교수는 ‘부동산 공매 개발 사례 및 공법 분석’을 주제로 좋은 땅을 고르는 방법과 낙찰 후 밸류업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캠코에서 운영하는 온비드는 국내 최초 공매 포털로, 전국 공공기관의 공매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온비드는 물건 검색, 입찰 참가, 계약 체결 등 입찰 절차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온비드를 통해 물건 거래 및 임대를 원하는 일반 회원은 62만명에 달하며, 이용 기관은 2만3000여개에 이른다. 누적 거래액은 약 120조원, 2024년 기준으로 낙찰 건수는 동산 1만7000건, 부동산 1만7000건이다.
“구축 아파트 용적률 200%는 피해라”
임 교수는 재개발 예정 아파트를 고를 때 ‘준공업지역’에 있는 곳을 눈여겨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성동구 성수동, 구로구 구로동, 도봉구 창동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 지역은 주거와 공업 용도가 복합적으로 개발될 수 있어 아파트를 새로 지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날 온비드에 압류재산 공매로 올라온 ‘문래동 남성아파트’를 예로 들며 재건축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의 특성을 설명했다.
1983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42년 된 건물로, 재건축 사용 연한인 30년을 초과했다. 임 교수는 “재건축이 가능할지 판단하려면 반드시 용적률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이 184%로, 준공업지역에 있어 최대 400%까지 용적률을 인정받을 수 있다. 역세권에 있어 추가 인센티브를 받아 용적률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임 교수는 “184%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400%의 용적률을 적용하면 사업성이 보장돼 재건축이 가능한 조건을 충족한다”면서 “반면 구축 아파트 중 용적률 200%에 달하는 곳의 경우 재개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작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건축물 공매 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거래가 분석 사이트도 소개됐다.
임 교수는 “아파트를 거래할 때는 ‘네이버부동산’, ‘아실’, ‘호갱노노’와 같은 사이트에서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건축물 거래 시에는 토지 시세나 상가, 빌딩 실거래가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건축물 거래에 유용한 실거래가 사이트로 ‘밸류업’, ‘디스코’, ‘부동산플래닛(노후도)’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차세대 온비드’ 개발 중… 내년 선보일 예정
이날 우종철 캠코 차장은 온비드의 향후 시스템 개선 계획을 소개했다. 2026년 봄에 완성될 예정인 ‘차세대 온비드’는 새롭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보다 쉽게 투자 정보를 확인하고 입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상권분석, 등기열람, 인공지능(AI)물건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권분석 애플리케이션 ‘소상공인365’와 연계돼 온비드 화면 내에서 상권분석 현황을 볼 수 있다. 대법원에서 별도로 등기를 열람할 필요 없이 온비드 화면 내에서 400원에 등기열람도 가능해졌다.
또한 원하는 물건을 찾을 때마다 매일 접속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관심 있는 물건과 조건을 저장하고, 지정한 키워드나 처분 방식에 맞는 물건에 대해 알림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우 차장은 “온비드는 부동산, 동산 외에도 파산된 기업의 자산도 거래되며 와인, 카메라, 외제차 등 다양한 물건이 올라오고 있다”며 “질 좋은 물건이 많이 거래되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w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