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몰 사고현장 찾은 김 총리 “안전은 생명이라는 원칙 다시 세울 것”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붕괴 울산화력발전소 방문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울산 남구 화력발전소 매몰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울산 남구 화력발전소 매몰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무총리실은 김민석 총리가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붕괴로 인한 작업자 매몰사고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현장을 8일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선, 김 총리는 현장 지휘본부를 찾아 홍장표 울산소방본부장으로부터 사고대응 전반을 보고받고 “밤낮없이 구조와 수습작업을 이어가는 고용노동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소방・경찰・지자체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분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현장에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2차 사고 없이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인명 구조와 피해자 지원이 최우선이지만, 향후 제도 보완과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를 신중히 마련해 이번과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총리는 “오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은 생명이라는 원칙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번 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빈소가 마련된 울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총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며 구조와 지원도 신속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와 관련해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4호기와 6호기를 해체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본부장인 중수본은 전날 오후 11시 피해자 가족 대표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붕괴한 5호기 옆에 있는 4호기와 6호기는 건물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진행된 상태여서 추가로 무너질 위험이 제기돼왔다. 4호기와 6호기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해체와 보강을 놓고 논의가 이어져 왔다.

중수본에 따르면 4호기와 6호기 해체가 결정된 직후 발파에 필요한 준비작업이 시작됐다. 중수본은 4호기와 6호기가 해체되면 구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oskymoon@heraldcorp.com